국내LPG용기 5만원 기준 ‘차등제’ 대세? / 충전업협동조합 가격 인하 부채질 역할 톡톡

LPG용기에 대한 사용연한제가 시행될 당시만 하더라도 6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국내LPG용기가 사실상 4만7,000~4만8,00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충전소 등 LPG관련 업계 모두 이 조건으로 용기가 공급되지는 않고 국내 LPG용기 제조사와 거래기간, 물량 등에 따라 5만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1,000개 단위로 1,000원씩 인하해주는 차등제를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된 배경에는 성원씨티에서 성신공업을 M&A하려는 움직임과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의 역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할 경우 7만원 중반대였던 LPG용기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생산된 LPG용기를 수입하면서 그동안 점진적으로 용기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최근 충전업협동조합이 1개 컨테이너당 882개의 LPG용기를 총 11개 컨테이너, 약 1만개를 4만7,000원의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공급했기 때문이다.

충전업협동조합에 따르면 LPG용기 수요가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약 10만여개의 LPG용기를 중국에서 수입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들에게 공급할 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성원씨티에서 70억원 안팎의 채무로 법정관리 중에 있는 성신공업을 내달 중으로 M&A를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성신공업이 채권자들에게 보다 나은 좋은 조건에서 M&A가 이뤄지도록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거래물량 등에 따라 LPG용기 가격을 차등제로 적용하고 있는 것도 한 몫 거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유SE는 물론 윈테크 등 국내 용기제조사에서도 5만원의 LPG용기가격을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이 될 때 1,000원씩 할인해주는 차등제를 적용하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용기제조사에서 이같은 가격에 LPG용기를 판매함에 따라 인도를 비롯해 태국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LPG용기는 주춤한 상태이다.

LPG용기가 많이 필요한 겨울철 성수기를 미리 대비해 E1, SK가스 등 LPG수입사 임대 충전소에서 현재 필요한 30~40% 용기 외에 60~70% 정도의 용기를 추가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별 판매되고 있는 용기 숫자는 정확하지 않지만 업체별로 약 1만여개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LPG용기 가격이 낮아지면서 대유SE에서는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미국에 LPG용기를 수출하는 것으로 방향 선회를 하고 있다.

이달 중 현지업체와 협의 및 실사 등을 거쳐 월 2만여개 수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산업개발에서는 SR코퍼레이션을 통해 베트남 비안에서 수입되는 LPG용기와 함께 전남 함평 소재 캔텍(현 씨에스티)에서 생산되는 용기를 통해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용기를 충당시켜 추가적인 LPG용기 가격 하락이 이뤄지지 않도록 경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월 GT쏠라를 비롯해 최근 GT일렉트릭, GT잠 등 총 3개 신설 법인을 통해 LPG용기 이외의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LPG용기 가격이 5만원이라고 하지만 거래물량 등에 따라 1,000원씩 할인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4만7,000원에 형성된 해외 수입 LPG용기 가격은 앞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될지 주목된다.

[ 투데이에너지 /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2014년 08월 06일 (수) 16: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