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kg 이하 소형저장탱크 경제성 ‘시각차 크다’ / 인건비·물류비 측면에서 부정적 시각 대두

250kg 이하의 LPG소형저장탱크 설치에 따른 경제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200kg 또는 249kg 소형저장탱크 설치가 주춤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액법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오는 9월28일부터는 완성검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LPG업계가 주로 설치해온 249kg 이하 LPG소형저장탱크를 특정사용시설로 포함시키면서 이들 용량의 소형저장탱크 설치 선호 현상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판매량 감소 현상에 직면한 LPG업계는 물류비나 인건비 등의 절감을 통해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 20kg 또는 50kg LPG용기가 설치된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200kg 또는 249k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함으로써 소형저장탱크 보급 확대에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

250kg 이하, 즉 249kg 이하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된 시설의 경우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완성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LPG에서 도시가스로의 연료전환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를 활용해 왔다.

즉 음식점이나 산업체 등의 LPG사용시설에 200kg 또는 249kg LPG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LPG를 공급하도록 한 뒤 해당 업체에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시설비 보상 등을 요구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완성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이들 LPG시설 가운데 일부에서 소형저장탱크에서 중간밸브까지 호스를 설치하거나 호스T 등을 사용하는 등 LPG시설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시설이 미비한 소형저장탱크시설에서 사고 발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완성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LPG사용시설 사고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405건의 사고 가운데 완성검사 비대상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369건으로 91.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면 9월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LPG벌크판매협의회에서는 박완주 의원실과 함께 농어촌 노인회관 40곳에 200k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해 연료비 절감은 물론 안전성도 높이는 LPG소형저장탱크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회관 또는 마을회관 등을 비롯한 주요 LPG사용시설에 200kg 소형저장탱크를 개별 설치하고 가스보일러는 물론 자동절체조정기, 비상차단장치,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 등을 설치하는 공급방식이다.

하지만 농어촌 등 지방 소재 LPG사용시설의 경우 한달 LPG사용량이 2~3만원이나 많아도 10만원 이내에 불과해 충전, 판매 등 LPG업계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대비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대 측에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어촌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이 배관을 매립해 지원하는 사업에 투자되는 비용이 642만원인 반면 200kg 소형저장탱크를 개별 설치할 경우 256만원 가량 비용이 발생해 투자비가 40%에 불과하고 주민들간 갈등도 없앨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250kg 이하 소형저장탱크 설치 및 보급에 대해 LPG업계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각 업소별로 용기와 소형저장탱크간 설치 비율과 LPG판매량 등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형저장탱크를 많이 설치한 LPG업체의 경우 용기보다 250kg 이하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의 경우 20kg 또는 50kg LPG용기를 4개에서 8개 정도 집합 설치해 LPG를 공급하는 종전 방식이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 투데이에너지 /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 2014년 08월 13일 (수) 17:5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