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가격마저 현재까지 반등조짐 없어

1~9월 92만여개 공급, 공급과잉 분위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LPG용기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용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LPG용기업계에 따르면 용기 주문이 감소하는 가운데 용기가격도 지난해 6만8천원(부가세 별도)보다 크게 떨어진 4만4천원 선(철재 기준)에서 거래 되는 등 가격상승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용기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올해 필요한 용기가 어느 정도 보급되었으며 용기생산 및 수입사의 증가로 필요 시 즉시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입하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현재 국내에서 20kg 철재 LPG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유에스이 등 5개사, 수입 8개사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검사 받아 출시된 용기는 92만817개(국산(KS포함):66만8113개, 수입:25만2704개)로 확인됐다.

용기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까지는 하루에 약 1천 개씩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사의 한 관계자도 “겨울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수입량을 늘리려고 했으나 지금의 분위기로는 어려울 것 같다”며 “12월 20일 이후부터 시작되는 파열시험이 연기 없이 바로 적용될 경우 수입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의 한 LPG충전소 대표는 “용기 업체의 증가에 따른 납품경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용기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LPG용기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용기제조 및 수입사들의 타격은 곧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한편 지역에 따라 폐용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충전소들은 1988년산 용기에 대해 재검사를 선택하지 않고 신규용기 구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아 용기 업체들을 애태우고 있다.

[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park@gasnews.com [1182호] 승인 2014.11.20 23:3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