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S코드에 따른 LPG용기공장들이 사실상 21일부터 가동 중단상태에 들어갔다.

 LPG용기(20kg, 50kg)의 파열검사 시행이 지난 21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지난 5월 개정된 KGS코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국내 용기제조업체들의 용기 생산이 사실상 중단되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7일 KGS 코드 개정을 위한 분과위원회를 열고 국내에서 철판이 개발되지 않아 용기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국내 용기제조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파열검사 시행을 1년간 늦추기로 결론짓고 기술기준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론 내렸다.

분과위원회가 연기를 결정한 주요 원인은 국내 철강업체들의 철판 개발 지연 및 제조사의 기술력 부족 등에 따른 파열시험이 어렵고 용기 생산이 중단 될 경우 가스용기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기 파열검사 연기가 적용되려면 기술기준위원회를 거처 산업부의 승인이 나와야 한다. 결국 국내 용기업체들은 현재의 기준에 적용됨에 따라 산업부의 KGS코드 개정 승인이 나올 때까지 용기생산 중단으로 피해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분과위원회에서 파열검사 시기를 연기하기로 한 만큼 기술기준위원회도 빨리 열어 심의를 끝내고 산업부의 승인도 이 달 안으로 완료되도록 함으로써 제조업체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GS코드 분과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개정된 기준을 충족하는 수입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또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용기는 모두 KGS코드에 맞춰 생산하는데 왜 국산과 외산으로 나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파열검사는 그대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입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의 요청에 따라 철판 재질과 열처리 설비도 모두 바꾸는 등 최대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많은 투자를 거쳐 제품을 생산, 수입하고 있는데 파열검사를 연기한다면 투자를 한 회사는 죽으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국내에서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이번 파열검사와 상관없는 KS업체 1개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3개사에 불과하므로 현재의 용기 수요로 볼 때 KS 1개사와 수입 7개사에서 공급하는 용기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용기 부족현상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생산업체들은 파열검사 시행은 애초부터 무리하게 추진되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정부의 늑장대응이 국내 생산 중단이라는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생산 중단으로 자칫 용기대란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파열검사 연기가 기술기준위원회 통과 및 산업부의 승인 시기에 대해 관련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