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검기관에서 기밀 수조 시험기를 통과하고 있는 LPG용기.(사진은 기사와 무관)

수도권에 소재한 프로판충전소와 거래하고 있는 LPG용기 재검사 기관이 검사비의 현실화를 외치며 이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업무중단에 나서기로 해 향후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수도권 소재의 LPG충전소와 거래하는 용기 재검기관은 △씨스텍(경기 안산·경기이천) △광일산업(경기 포천) △중원산업(충북 충주) △대진산업(충북 청원) △대한산업(강원 춘천시) △경복산업(경기 김포) 등이다.

용기 재검사업계는 지난 2월부터 △밸브가격 인상 △규제강화 △각종 부대비용 인상 등으로 1만2500원 안팎인 검사비용을 추가적으로 2000원 가량 인상해 줄 것을 충전업계에 요구해 왔다. 결국 충청권과, 영남권의 충전사업자들은 지난 6월을 전후로 재검업계의 입장을 수용했으나 수도권은 단가인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재검업계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수도권 충전사업자들과 거래하고 있는 용기재검시관들은 12월 중순경 공문을 통해 재검사비용의 현실화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015년 1월 1일부터 검사업무의 중단을 알리는 등 극단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용기 재검업계 한 관계자는 “용기 사용연한제와 검사기간 연장으로 물량이 30% 가량 줄었고 과다한 규제도 감수하고 있다”며 “밸브가격의 경우 지난 6월, 5800에서 6800원 정도로 1000원 인상됐는데  현재 검사비 1만2500원에서 밸브가 차지하는 비용만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파업에 일부 재검기관은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자칫하면 검사업무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재검사기관의 입장을 충전·판매사업자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어 원만히 타결될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검기관이 수개월전부터 검사비용의 인상을 요구해 왔으나 충전업계도 경영이 어려워지다 보니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며 “다만 충전사업자만 손해를 볼 수 없으니 판매업소의 충전단가 인상만 수반되면 용기 재검사비를 올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판매업소의 한 관계자는 “부득이 하게 검사비용이 오를 경우 판매사업자들 입장만 고수할 수 없다”며 “충전소와 판매사업자들 간 거래관계에 따라 단가인상을 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용기 재검사비용은 LPG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검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밸브의 재사용도 본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차단기능형 밸브도 일반밸브와의 혼용사용, 불필요한 검사업무의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