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수도권 지역의 현행 LPG용기 재검사 수수료로는 더 이상 LPG용기 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본지의 ‘LPG용기 재검사비 인상 추진에 대한 반발이 확산된다’는 제하의 기사가 보도되자 가스전문검사기관업계가 경영난과 인내심의 한계로 검사수주를 거부하면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LPG용기 검사업계 입장에서는 적정한 수익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종전 가격으로는 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저렴한 LPG용기 검사수수료로 인해 용기 검사업무 중단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대목이다. 전문검사기관은 검사수수료의 50%정도가 밸브가격이 차지하기 때문에 나머지 비용으로는 적정수지를 확보하기 곤란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는 물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관리업무를 강화했으며 지난해 수도권 소재 충전, LPG판매소가 인상된 검사수수료를 거부해 지금까지 이를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사수수료의 타당성을 인정해 줬는데 유독 수도권에서만 극히 일부 업체가 원가구조 등을 언급하며 검사수수료 인상을 거부하고 있어 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검사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의 극히 일부 업체가 SK계열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검사기관과 비교하면서 지금까지도 검사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SK계열에서 운영하는 전문검사기관의 경우 사업장부지는 물론 검사장비 등을 지원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LPG용기 재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영업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검사 대상 LPG용기도 충전소 등에서 직접 모아 이를 해당 검사기관에 전달하기 때문에 운송비도 크게 절감되고 있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전문검사업계는 수도권 소재 일부 충전소와 LPG판매소는 검사를 받지 않는 LPG용기도 유통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 사실 여부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전문검사업계는 올해부터 20kg LPG용기의 경우 2,500원 인상된 1만4,500원, 50kg 용기는 6,500원 인상된 2만3,500원으로 통보한 바 있으며 이를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LPG용기 재검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일부 충전업계는 LPG용기를 재검사받지 않고 신규용기를 구입해 이를 LPG판매소는 물론 소비자 등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LPG용기 재검사 비용을 둘러싼 LPG업계의 갈등은 사실상 표면화된 셈이다.

특히 LPG용기 재검사비용 인상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직접 연결돼 충전소에 용기관리를 맡겼던 LPG판매소는 직접 용기관리에 나서거나 종전 가격으로도 용기검사업무를 수행할 업체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문검사기관과 LPG업계의 힘겨루기가 어떤 형태로 치닫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