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의 인삼건조 공장에 설치된 소형LPG저장탱크 옆의 대기식 기화기(가스공급사 관계자가 액유출차단장치를 만지고 있다.)

소형LPG저장탱크에 설치한 대기식 기화기의 액유출차단장치가 자동으로 차단과 복귀되면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LPG벌크판매업계에 따르면 액유출차단장치가 차단될 경우 가스가 흐르지 않아야 하고 복귀는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의 기화기는 자동으로 복귀됨으로써 가스가 누출되는 현상이 발생, 자칫 대형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가스공급사인 한밭가스의 한 관계자는 “가스경보기가 자주 울려 출동해 보면 원인을 알 수 없어 현장의 가스경보기와 고가의 휴대용 가스검지기 2대를 새로 구입해 점검했으나 역시 가스누출 부위가 없어 결국 기화기의 기밀까지 확인했지만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공급사의 직원이 지난 6일 긴급 출동한 결과 2차 조정기에서 액체상태의 가스가 고속으로 분사되는 모습을 목격함으로써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기화기 제조사의 A/S직원이 임시방편으로 기화기 전단에 부착된 압력조정기와 체크밸브를 교체했다.

하지만 가스공급사는 액유출차단장치는 교체하지 않고 조정기와 체크밸브만 교체했기 때문에 또다시 액유출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가스공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식 기화기가 전기료 절감에 기여하고 액유출이 없다는 제조사의 말만 듣고 기존의 기화기를 대기식으로 교체했는데 액유출이 발생했다”며 “액유출차단장치가 작동 후 수동으로 복귀해야 하는데도 자동으로 차단 및 복귀를 반복할 경우 가스사용자가 알 수 없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화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가스사용량이 적을 때 차단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급사는 대기식 기화기 설치 후 지난달 말까지 가스판매 누적 오차가 605kg 정도 발생했다며 이는 액유출이 잦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형LPG저장탱크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기화기 사용 또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조사들과 가스안전공사는 대기식 기화기의 액유출차단장치의 복귀 기능 등 전반적인 검토와 보완을 거쳐야만 가스안전은 물론 LPG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