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울지역 LPG충전·판매업계가 충전가격 인상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수도권 충전 및 판매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서부와 남부 일부지역에 공급하는 용기충전소들이 충전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업계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인상된 충전가격의 입금을 거부하는 등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찰의 시작은 서울에 공급하는 인천 및 경기권역 일부 충전소들이 지난 5월과 6월 국내 LPG도매가격이 각각 26원/kg과 124원/kg이 내렸지만 끝단의 6원과 4원을 미적용해 kg당 4∼10원 가량의 충전가 인상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충전사업자들은 충전가격 인상과 관련 가격자유화 이후 판매마진은 대폭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충전마진은 이전과 거의 달라진 게 없어 열악한 용기충전소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판매업소는 이를 받아 들여 인상된 가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 정상적인 입금을 하고 있으나 상당수 판매사업자들이 가격인상에 반대, 이전 충전가격으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서울 동작 관악 영등포 강서구 등과 경기도 광명시 등의 통합 판매소들은 6월 이후 충전소의 가격인상을 인정하지 않고 종전 충전가격만을 입금하는 등 충전업계의 마진인상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의 한 지회장은 "충전업계가 진정 어렵다면 이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방적인 통보뿐이었다"고 강조하고 "충전價 현실화에 대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지만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이같은 처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충전가 인상을 놓고 감정적인 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으나 과거와 같이 근본적인 견해차는 많이 축소돼 허가권역내 판매제 등을 둘러싼 외부적 장애요소가 해결되면 대화를 통한 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