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로 상이했던 대기환경보전법과 액법의 LPG품질기준이 같은 규정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는 수입·정유사 및 석유화학사, 공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PG품질기준 개정안 검토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에 규정된 LPG품질기준과 '대기환경보전법'에 있는 기준이 서로 달라 생산 현장에서 빚고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 해당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수입·정유사 및 충전업계 등은 한결같이 현행 액법과 대기환경보전법의 품질기준이 달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동일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LPG품질기준은 액법 보다는 대기환경보전법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현재 차량용 부탄의 경우 대기환경보전법에는 프로판 함량이 하절기는 15mol% 이하, 동절기는 15mol% 이상 40mol% 이하로 돼있으나 액법에는 하절기 10mol% 이하, 동절기 15mol% 이상 35mol% 이하로 돼있다.

이와 함께 황함량에서도 대기환경보전법은 10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나 액법에는 200ppm 이하로 규정돼 있는 등 서로 맞지 않아 수입·정유사 및 부생LPG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사는 두 개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회의를 주재한 석유품질검사소 측은 업계의 의견이 이처럼 집약됨에 조만간 LPG품질기준을 대기환경보전법에 나와있는 기준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산자부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현재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액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새로 바뀌는 LPG품질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