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적거래를 통한 LPG시설개선이 물량감소, 인건비 상승, 높은 LPG가격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사, 고의적인 가스사용료 미납 등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요금체납 등의 문제를 지로 등을 통해 독촉할 수 있고 음식점 등 요식업소에 대해서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문제를 그나마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적거래 시설전환 의무화가 폐지된 후 2002년 12월말을 시설전환 실적을 보면 일반주택을 제외한 업무용 및 공동주택의 경우 158만4,609세대 중 84.8%인 134만4,369세대가 시설전환을 완료했다.

LPG 수입사에서 집계한 체적거래 유치세대도 2000년 2만3,791세대, 2001년 2만1,944세대, 2002년 1만9,182세대 등으로 점차 줄었고 지난해에는 약 1만650세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시설개선을 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경제성이 있는 곳은 LPG로 시설개선이 마무리되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요금체납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으며 도시가스 대비 가격 경쟁력도 LPG가 취약하기 때문에 LPG 판매량 감소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시설개선을 통한 기존 수요처를 최소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말로만 편리성을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화주문방식을 탈피해 사업자가 가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LPG시설을 개선하는 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소비자 안전을 위해 LPG시설개선시 30%정도를 정부에서 무상으로 보조하고 나머지는 저리로 융자하는 것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 한 경제성이 없고 안전에 취약한 시설들은 여전히 방치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