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민간검사기관에서 재검사한 고압가스용기 총 45만8,417개 중 5,596개가 불합격 처리돼 1.2%의 불합격률을 나타냈다.

최근 한국가스검사기관협회가 전국 13개 검사기관을 통해 집계한 2003년 고압가스용기 재검사 현황에 따르면 2002년 54만8,460개보다 9만43개가 줄어 16.4%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검물량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이음매없는 용기는 총 38만 6,796개를 검사해 4,470개가 불합격 처리돼 1.1%의 불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독성가스용기는 총 5,473개를 검사해서 698개가 불합격돼 12.1%%의 높은 불합격률을 나타냈으며 초저온용기는 총 5,010개를 검사해 16개가 불합격, 0.3%의 가장 낮은 불합격률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에는 지난해 자체물량 검사를 위해 재검사업에 참여한 덕양에너젠을 비롯해 엔케이, 엔케이텍, 신한SIT, 신일가스, 대진산업, 백광IST, 한국특수가스, 우인화학, 하나기술개발, 신양산소공업, 국제액체산소,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등 총 13개 검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국의 재검사기관들은 KOLAS 의무화로 올 상반기까지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NK, 덕양에너젠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기관들은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재검기관들은 또 타 기관들의 행보를 관망하면서 한편으론 정부의 강행의지에 내심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