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지역의 13개소 LPG판매소 허가에 이어 인천 강화에도 올해에만 11개소의 신규업소가 등장하는 등 신규허가 남발로 수도권 LPG판매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 판매업계에 따르면 강화군에 올해에만 LPG판매업소 신규허가가 11개소나 이뤄졌으며 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마치고 허가대기중인 곳도 무려 13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2개소는 동일번지에 허가를 냈으며 고압가스판매소 2곳까지 포함할 경우 경기 군포, 의왕 등지에 이어 강화도에도 4개소의 집단허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도의 LPG판매소 난립은 허가를 낸뒤 이를 매매하는 전문 브로커와 함께 일부는 인근 김포지역이 통합하면서 빠져 나온 사업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즉 인천 및 김포시가 LPG판매소 허가조건을 까다롭게 고치자 상대적으로 고시가 약한 강화도로 몰려와 허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강화지역 무더기 신규허가와 관련 이 지역의 한 판매사업자는 "기존에 8개업소가 평균 30톤/월 가량을 팔고 있는 상황에서 20개가 넘는 신규가 나오면 다 죽으라는 얘기"라고 말하면서 "대부분 인천 및 김포로 원정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경기도 안산, 양주, 용인 등지에도 지난해부터 신규 LPG판매업소 허가가 크게 증가하는 등 수도권 전체적으로 통합판매소 인근에 신규허가를 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도시권의 판매소들이 통합을 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두자 허가내기가 쉬운 외곽지역에서 신규허가를 낸 뒤, 원정판매를 하거나 허가권을 매매하기 위한 전문 브로커들이 수도권에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업계는 신규허가 남발과 관련 "근원적으로 액법을 손질해야 하지만 허가관청에서도 자체 고시를 통해 지나친 신규업소는 막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뒷짐을 지고 있다"면서 지자체 공무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