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스사고가 급격한 증가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취급부주의사고가 가스사고 증가의 주원인으로 밝혀져 관련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8월10일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76건으로 전년 69건에 비해 약 10.1%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6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증가율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가스사고의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스사고로 인한 사상자만도 이미 1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이 같은 수치는 고의 및 경미한 가스사고(비가스사고)를 제외한 수치란 점에서 최근 고의사고의 증가추세를 고려한다면 최근 가스사고의 증가양상은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분석결과 최근의 가스사고 증가추세는 전체사고 중 취급부주의 및 타공사 사고가 전체 56.6%를 차지해 인적오류에 의한 사고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공사 사고의 경우 전년 동기 9건에서 2건으로 지난해 관계기관의 각종 대책마련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취급부주의사고의 경우는 지난해 27건에서 41건으로 무려 51.9%가 늘어나 급격한 가스사고 증가 추세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의 경우 전년동기 19건에서 31건으로 무려 12건이 증가했으며 공급자 취급부주의도 8건에서 10건으로 2건이 늘었다.

취급부주의사고의 유형을 보면 사용자취급부주의 경우 △사용자의 임의 용기교체(7건) △가스시설의 철거 또는 수리과정에서의 누출·폭발(4건) △밸브 오조작(4건)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사용중 사고(9건)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급자취급부의의 경우 △이·충전(3건) △분기작업(2건) △치환 작업중 실수(2건) △밸브 오 조작(1건)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용처별로는 주택에서의 사고가 전체사고 중 26건으로 34.2%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밖에 허가업소가 14건으로 18.4%, 제1종보호시설이 6건으로 13.2%, 요식업소 9건으로 11.8%, 공장 및 공급시설 각 4건으로 5.3% 기타시설이 13건으로 17.1%를 차지했다.

집계결과 허가업소의 사고와 제1종 보호시설의 사고가 9건과 6건이 각각 증가해 두드러진 증가 양상을 나타내 관련시설의 사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