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법 개정으로 도입된 LPG충전-판매업소의 판매량 보고 의무화가 내년 1/4분기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액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LPG충전소(영업소 포함) 및 판매소의 수급통계 등의 보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인터넷으로 판매량 등을 보고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 측은 인터넷 보고시스템과 관련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하여 내년초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1/4분기 익월(4월) 15일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장의 충전 및 판매사업자는 내년 4월부터 매분기마다 판매량 및 시설개선 실적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보고체계는 우선 사업자들이 가스안전공사에 판매량 및 안전관리 개선실적을 보고하면 공사가 이를 취합, 지자체와 한국석유공사, 산업자원부에 보고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미흡했던 LPG충전 및 판매실적 등 LPG유통분야의 각종 통계가 정확하게 드러남은 물론 지역별, 업소별, 용도별 판매실적 등의 집계 및 분석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충전분야의 경우 한국LP가스공업협회가 자체적으로 판매량 등을 조사, 집계한 바가 있었으나 판매분야의 지역별 업소별 판매량 통계 작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일부 충전 및 판매업소에서는 내부적인 각종 영업내용을 안전공사에 모두 보고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는 반발도 일고 있다. 이는 충전소의 경우 월초 재고량에서부터 수입-정유사로부터 입하된 물량, 판매업소별 충전량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산업용 역시 공급처에 대한 내용과 함께 판매량을 모두 기재하도록 돼있다.

판매업소 역시 거래 충전소로부터 충전해온 물량을 비롯해 용도별 및 용기별 판매량, 거래 소비자 숫자 및 각종 시설 현황 등을 모두 조사해 이를 매분기 보고하도록 돼있다.

결국 사업자들은 이같은 보고가 안전공사에 이뤄질 경우 개별 업소의 모든 매출 및 거래자료가 공개되는 것은 물론 세부적인 영업비밀까지도 드러나 자칫 악용될 소지가 많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 모든 거래처의 세부 시설까지 확인, 이를 작성, 보고하는데 적잖은 인력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가스신문 / 200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