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마감미조치 사고가 이 달 들어 연이어 3건이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시설미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항남동의 한 주점에서 업종전환을 위해 시설을 개선하던 중 주방안의 밸브만 잠그고 기존의 가스배관 일부를 절단한 뒤 마감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업소 관계자가 연소기를 사용하기 위해 밸브를 여는 순간 가스가 누출, 폭발했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1명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11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의 한 주택에서도 가스배관의 마감조치를 하지 않고 이사를 간 뒤 이를 모르고 공급자가 가스를 공급해 가스가 실내로 유입됐다. 체류 중이던 가스는 세입자의 친구가 전기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해 주택이 일부 파손됐으며 실내에 있던 피해자는 전신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더욱이 이번 사고의 경우 이사를 가면서 무단으로 고무호스를 절단했고 공급자도 LPG용기를 체결한 뒤 가스레인지의 공급유무를 확인하지 않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이사를 갈 경우 가스시설은 전문가에 의뢰해 철거해야 되지만 세입자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공급자도 가스시설 점검에 소홀해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다음 날인 12일 강원도 태백시 황현동의 한 식당에서도 1구 레인지를 철거한 뒤 막음조치를 하지 않고 영업을 시작하던 중 누군가 메인밸브를 열어 가스가 유입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도 사업자의 안전불감증과 함께 공급자의 점검미비로 인해 사고로 이어졌다.

이처럼 가스배관이나 호스의 마감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의 경우 매년 10∼20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사철인 봄,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가스신문 / 200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