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충전소의 탱크로리 이·충전작업을 위해 설치된 로딩암이 안전에 문제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충전업계에 따르면 충전소에 설치된 로딩암이 안전 확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로리호스에 비해 안전성 및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당초 LPG충전소에는 로리호스가 사용돼 왔으나 이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지난 2000년 액법 개정을 통해 모든 충전소에 로딩암 설치가 의무화 된 바 있다.

그러나 충전소의 현장 작업자들은 새로 도입된 로딩암은 몸체 연결부위(스위블 조인트)가 4∼6곳으로 많아 빈번한 작업이 이뤄질 경우 이 부위에서 가스 누출이 곧잘 발생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충전소 보수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로딩암의 연결 스위블 조인트 부문의 누출이 의외로 많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특히 누출 사실을 안다 해도 제조사외에는 수리가 불가능해 즉각적인 대응조치가 불가능하다는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즉 해당업체에 A/S를 신청해도 최소 몇시간에서부터 심지어는 며칠씩 걸리는 경우도 많아 충전소 측이 영업을 위해서는 가스누출을 알면서도 부득이 로딩암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전업계는 로딩암이 지나치게 고가인데다 작업반경 축소, 고장 및 누출발생시 즉각적인 조치 불가능 등 과거 로리호스에 비해 나은 점이 없다는 점을 들어 로리호스를 재허용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경우 로리호스에 대해서도 정기 및 수시검사를 실시하고 사용연한을 정해 일정시기가 지나면 의무적으로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병행하면 로리호스 파손으로 인한 사고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신문-가스뉴스/200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