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용기재검사기간 조정 바란다”

회원사 권익보호와 경영합리화 위해 노력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LPG용기 재검사기간 조정은 전문검사업계와 LPG업계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전문검사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김종순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회장은 회장으로 업무를 수행한지 불과 2개월밖에 안됐지만 회원사와 LPG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막중함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검사업계는 용기 재검사기간 조정, 특정설비 지정요건, 일반고압가스용기에 대한 검사공정 등과 같은 당면 현안 문제로 존폐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정적이기보다는 역동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불필요한 검사와 비용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검사업계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검사는 LPG사고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라고 보고 있다”라며 “LPG공급자뿐만 아니라 검사업계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제시되고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용기재검사기간이 1년씩 연장될 것이라는 전문검사업계의 예상과 달리 20년 미만은 5년 20년 이상은 2년으로 연장될 경우 현재 검사물량의 약 50% 가량이 줄게 돼 검사업계는 사업을 지속해야 될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LPG용기 검사비는 51.8%를 차지하는 밸브가격을 고려할 때 인건비, 관리비 등을 충당하기에도 어려운 실정인데 반해 LPG공급자는 용기검사비가 포함된 43.3%의 마진중 약 1.4%를 용기관리비로 지출되는 것을 아까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인력과 장비 등을 구비하고 제대로 검사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LPG업계도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미검용기가 유통되지 않는 등 철저한 용기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협회 임원진들과 회원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문검사기관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도시가스 정압기 검사, 차량용 LPG용기 검사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가스에 밀려 LPG산업 전체가 사양산업화되는 것이 현실이 안타깝지만 LPG업계가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LPG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체 로드맵 속에서 공동 정책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종순 회장은 “ LPG용기 검사는 안전의 출발이며 가스사고발생을 줄이는데 공헌하고 있다는 측면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록 어렵지만 전문검사업계가 힘을 합쳐 제도변화에 대응해 나갈 때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데이에너지 /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게재시간 : 2009년 04월 24일 (금) 10:5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