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스안전공사, 전남 나주서 불시 단속

판매소 2개소, 충전소 2개소 행정처분 요청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서 LPG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2개업소에서 검사 유효기간을 넘긴 LPG용기가 각 30개, 1개씩 총 31개가 발견됐다.

당시 단속은 미검용기가 유통된다는 민원제기에 따라 나주시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함께 나주시 관내 12개 전체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시에 실시됐으며 이중 2개소에서 미검용기가 발견돼 제기된 민원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적발된 판매업소 2개소와 이곳에 미검용기를 충전한 전남 해남의 A충전소, 광주의 B충전소를 해당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미검용기 유통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가스업계의 판단이다. 불과 얼마 전인 4월 충남 서산에서도 일부 판매사업자가 충전소에서 용기를 받아 소비자에게 직판하면서 미검용기를 공급해 문제된 바 있다.

이처럼 미검용기 유통이 끊이지 않는 것은 도시가스 사용시설의 증가로 인해 LPG사용시설이 감소하면서 LPG판매사업자간 무리한 가격경쟁과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부담은 LPG충전소도 마찬가지이다.

수도권에 있는 LPG용기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하루에 100개 이상의 미검용기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월간 용기검사비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용기검사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일부 LPG충전·판매업소에서는 미검용기 유통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미검용기 유통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사용자가 입게 된다.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에서는 용접용으로 사용되는 20kg LPG용기가 폭발해 1명이 죽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역화로 인해 용기가 폭발한 것이지만 사고조사결과 해당 용기는 검사기간이 2년여가 경과한 미검용기였다.



[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oppaes@gasnews.com]

게재시간 : 2009년 05월 20일 (수) 00: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