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 및 충전소들은 고속도로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싶어도 군침만 삼켜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도로공사의 내부기준 때문으로 거의 대부분이 고속도로내 주유소의 폴사인에 따라 충전소에 대한 가스공급사(정유사, 수입사)가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90년대말부터 충전소 건설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재원부족 등으로 인해 정유사 투자 유치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고속도로 휴게소내에 충전소 설치에 대한 투자를 하면 15년정도의 가스공급권을 보장받으면서 설치된 충전소는 정유사가 도로공사에 기부 채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스공급권을 정유사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LPG수입사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이용자 불편 해소 등에 많은 도움이 되며 내부기준에 정유사로 제한돼 있어 별 무리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휴게소의 부지에 한계가 있으며 사업소와의 경계, 안전거리 등 충전소 설치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으며 최근 몇 년동안 LPG차량이 급속히 증가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휴게소내 주유소 폴사인에 따라 공급사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

하지만 정유사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내 충전소 설치 및 가스공급권에 대해 정유사에게 굳이 독점적 지위를 부여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LPG수입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내 설치된 주유소는 112개소, 충전소 60개소가 영업중에 있으며 올해 중으로 주유사 3개소, 충전소는 약 12개소가 추가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충전소는 현재 주유소의 약 54%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사의 폴사인에 따른 고속도로 주유소는 SK 37개소, LG 30개소, 현대오일뱅크 25개소, S-Oil 20개소 등이며 충전소는 LG 19개소, SK 17개소, 현대오일뱅크 11개소, S-Oil 11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