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부품ㆍ소재ㆍ장비 경쟁력 강화 박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취약한 에너지분야 부품, 소재, 장비에 대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단기 신규과제에 485억원을 투입하는 등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지관리를 위해 대규모 플랜트 및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주요 부품·소재 등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분야별 주요 부품, 소재, 장비 평균 수입률은 △풍력 85% △태양광 79% △연료전지 91% △화력발전 56% △에너지저장 44% 등이다.

지난해 12월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안남성)은 원천기술력이 취약한 에너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산업 공급 사슬(supply chain)육성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요소기술 후보군 도출과 경쟁력 분석 등 에너지산업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점지원 대상 기술을 선정했다.

경쟁력 분석항목은 시장규모, 성장률, 원가비중, 저가화가능성, 수입비중, 수입대체필요성, 기술격차, 적용가능시점 등이다.

이번 추진전략에서는 부품, 소재, 장비개발이 시급한 태양광, 에너지저장 등 9대 기술과 50개 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기술개발 목표와 실행계획(정부투자 우선분야 포함)을 제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단기과제 중 ‘공급사슬(Supply-chain)육성형’ 과제는 에너지산업 공급 사슬 육성 기술개발 추진전략에 따라 지원되는 것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주관하도록 지원한다.

또 ‘시장수요대응형 과제’는 지난해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상시기술수요조사(187건)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기술분야 지정과 자유공모로 나눠 지원하되 중소·중견기업이 주관 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산업의 시급한 애로기술 해소를 위해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 3월 중장기 신규과제 공고시 하반기 추진키로 했던 중장기 과제인 △수화력 발전분야 △온실가스 처리기술분야 △기술융합분야 과제도 함께 공고하기로 했다.

총 12개의 중장기 신규과제(189억원)는 수화력 발전분야 7개(64억원), 온실가스처리분야 3개(75억원), 기술융합분야 2개(50억원)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신규 공고대상으로 선정된 단기과제와 12건의 중장기 신규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5월10일부터 6월18일까지 40일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에기평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한다. 또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대학, 출연연 등을 대상으로 과제신청 방법과 처리절차 등을 안내하기 위한 설명회를 주요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할 계획이다.

에기평은 오는 7월 공모과제에 대한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 기술개발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신문 / 2013년 05월 09일 (목) 13:18:02 권준범 기자 jbkwon@i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