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LPG수요를 지탱해왔던 수송용을 비롯한 가정상업용, 열조용 등 대부분의 용도별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정부가 26년 이상의 LPG용기를 폐기해야 하는 사용연한제를 시행함에 따라 폐기될 용기를 대체할 신규 LPG용기 구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고용기조차 구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실적인 LPG용기 수급 곤란을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LPG업계는 1~2달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용기를 1만2,500원의 비용을 들여 LPG용기 재검사기관에 검사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LPG판매량이 줄면 비용이라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만 탈출구 마련이 쉽지 않다.

정작 LPG산업이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과연 LPG수입 및 정유사는 물론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가 이같은 현실을 위기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지는 의문이다.

경영실적의 좋고 나쁨에 따라 LPG관련 사업자는 다른 사업을 모색하거나 자율적 통폐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맞추면 되겠지만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해 LPG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LPG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는가?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숫자가 줄면 관련 사업자도 이에 걸맞게 줄거나 합리적인 방법을 통한 구조조정 과정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사례는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미래 LPG산업의 위상은 앞으로 어떤 모습일지, 또 사업자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될 시기이다.

물론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도 뒤따라야 하겠지만 신규 LPG수요 개발과 LPG산업의 발전을 위한 LPG업계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투데이에너지  2013년 05월 07일 (화) 13:15:49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