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판매업계, 신규용기 구입 등 상호 협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6년 이상된 LPG용기를 폐기하면서 부족해진 LPG용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충전 및 판매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충전, LPG판매사업자들은 23일 대치동 소재 화원에서 회의를 갖고 부족한 LPG용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업계는 신규 LPG용기구입을 통해 용기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함께 고통 분담하는 노력을 위해 분기별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영채 서울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김정도 인천조합 이사장, 조태균 경기조합 이사장은 용기 검사비와 구입 등을 위해 LPG가격을 인상해 준 바 있지만 26년 이상 LPG용기를 폐기한다고 하더라도 용기가 부족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수도권 충전업계에 전달하고 용기 구입현황 등을 요구한 바 있다.

LPG용기 제조사에서 신규용기를 제작해 납품을 하고 있지만 충전 및 판매업계는 제때 용기 공급을 받지 못해 여전히 용기 부족현상을 겪고 있고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수도권 충전업계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신규용기 3만4,000여개, 중고 LPG용기 1만3,000여개를 구매한 바 있고 올해 말까지 6만4,000여개를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 등 지방에서는 1가구에 4~6개정도의 유휴용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용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양 업계가 힘을 모아야 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유통과정에서 신규 LPG용기를 구입해도 해당 용기가 충전소로 재반입되지 않고 다른 충전소나 판매점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신규 용기를 구매한 충전소만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인식이 적지 않아 LPG용기 구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LPG용기에 대한 소유와 관리주체가 불분명해 이런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정부는 물론 전 LPG업계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폐기 문제는 충전소를 비롯해 다른 사업자들이 벌여 놓은 일인데 판매업계가 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동분서주 해야하는지 알 수 없다는 불만도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다.

[ 투데이에너지 / 2013년 07월 23일 (화) 18:47:24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