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처리센터, 용기관리시스템 준비 중"

연이은 독성가스사고에 관련분야 전담 위해 신설

전문기술 소개, 업체간 기술교류 등 소통역할 강조

"지난해부터 연이은 유해화학물질과 독성가스 누출사고를 계기로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가스안전공사에서는 독성가스업무를 전담하고 관련 정보와 기술을 담당할 수 있는 독성가스부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지난 1일 가스안전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LPG와 도시가스, 고압가스에 이어 독성가스분야를 담당할 독성가스부를 신설했다. 계속되는 독성가스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관련분야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전담할 부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충경 신임 독성가스부장(46)은 올해 독성가스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중화처리센터 설립 준비와 용기추적관리시스템 도입을 꼽았다.

"독성가스 사업체와 의견을 나눠보니 상당수 사용시설에서 사용하고 남은 독성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폐독성가스 처리를 일반 사업자가 담당하기에는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공공기관의 참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성가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 개별 사업자의 중화처리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만큼 공공기관의 참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독성가스 중화처리센터 도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데 이어 독성가스부 신설을 계기로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화처리센터 설립에 대한 추진계획과 예산(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며 정부부처간 의견조율 중이다.

예정대로 예산반영이 추진되면 연내 중화처리센터 설립을 위한 설계와 부지선정 작업이 진행되며 빠르면 201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중화처리센터와 함께 주요 추진사항 중 하나인 독성가스용기 추적관리시스템은 이보다 빨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경 부장은 "독성가스용기는 일반용기와 달리 누출시 치명적인 만큼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우선 용기의 유통과정을 전산화하고 이후에는 탱크로리 등 대형운반차량에 대해 위치관리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성가스용기의 유통관리시스템을 우선 도입해 유통현황을 파악한 뒤 중화처리센터를 통해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셈이다.

끝으로 이 부장은 국내외 독성가스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전문기술 전수와 업체간 정보교류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독성가스 제조업체는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교류가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와 비교해 활성화돼 있지 못합니다. 앞선 기술을 제조업체에 소개하고 우수한 안전관리기법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호교류의 장을 넓히는 업무도 담당하겠습니다."

[ 가스신문 /  2013.07.23 23:06:43   이경인 기자  oppaes@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