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기존 검사업무 누적에 대체인력 활용

10월까지 3개월간 운영…'상주입회 폐지 아니다'

지난 2월부터 LPG용기 전문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상주입회가 공사 소속의 검사원이 아닌, 가스안전공사 또는 전문검사기관 퇴직인력으로 대체가 추진된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재검사장을 대상으로 23명이 내압시험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상주입회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장기간 다수의 검사원이 재검사장 상주입회를 실시하면서 기존의 검사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들어 LPG용기 사용연한제 시행에 따라 노후용기가 암암리에 검사를 거치지 않고 유통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를 통해 역대 가장 긴 상주입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검사장의 검사과정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국 평균 부적합률이 3%에서 6%로 늘어나는 등 정상적인 용기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5개월 이상 상주입회가 장기화되면서 가스안전공사 지역본부별로 인력공백에 따른 검사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에너지안전과 조웅환 과장은 "여전히 미검 LPG용기의 유통이 우려되는 만큼 상주입회를 철회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상주입회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기존 검사인력을 대체하는 방법을 준비 중이다.

정부가 미검LPG용기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갖고 있는 만큼 재검사장에 대한 상주입회를 유지하면서 기존 검사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나선 것이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재검사장 근무에 대한 의견 타진에 들어갔으며 전체 근무인원인 23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검사장 등 관련분야 퇴직자로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근무기간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이며 1인당 급여는 140만원이 지급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10월 이후 상주입회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측은 10월 이후 상주입회에 대한 의견논의가 진행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상주입회 폐지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한편 재검사장의 상주입회인력을 관련분야 퇴직자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공적분야인 검사업무를 민간인인 외부인력에 위탁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한 검사부실에 따른 책임소재도 불분명해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여기에 상주입회만을 고집하면서 재검사장의 부실검사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가스신문  /  2013.07.25 23:16:00   이경인 기자  oppaes@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