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폐기대상 용기의 불법 유통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정부는 LPG용기 전문검사기관을 대상으로 가스안전공사 직원 무기한 상주 입회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입회점검과 현장확인을 통해 전문검사기관을 입회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무기한 상주 입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초 부실검사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무기한 상주 입회는 7개월이 경과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높이 살만하지만 상주 입회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씩 회의적인 시선도 커지고 있다.

전문검사기관의 관리감독은 해당 허가관청(시도)에 있지만 가스안전공사의 상주 입회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추진되면서 가스안전공사의 업무 적체현상이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7월 상주 입회를 전담할 외부 감독관 선임에 나섰으며 현재, 15명이 근무 중이다. 당초, 상주 입회인력 23명 전원을 외부 감독관으로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서 15명을 충원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들은 10월까지 3개월간 입회를 하게 되며 가스안전공사는 이 때문에 6000만원을 추가 인건비로 지급해야 할 실정이다.

일단, 교체인력이 투입되면서 그동안 쌓였던 업무적체 현상은 풀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추가인건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외부 감독관을 선임, 상주 입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되는 문제는 가스안전공사 내부에서도 고민 중인 사항이다.

외부 감독관 선임을 계기로 재검사기관의 부실 검사 원인파악과 개선을 마무리하고 무기한 상주 입회의 꼬리표가 떼어지길 기대해 본다.

[ 가스신문  /  2013.08.28 12:56:41   이경인 기자  oppaes@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