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받지 않은 미검 LPG용기나 사용연한제로 폐기돼야 할 LPG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유통시킨 사업자가 여전히 적발되고 있다.

LPG소비자들은 용기를 통해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된 LPG용기를 공급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용기 검사비를 비롯해 각종 비용이 LPG가격에 책정돼 그동안 부담해왔기 때문이다.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의 이같은 불법 행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어 본지에서도 현장탐방, 기획기사 등을 통해 수십차례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주문해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물론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오다가 LPG폭발사고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면서 부랴부랴 불법행위 특별기동단속반을 꾸려 가동에 들어갔다.

얼마전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소재 충전소인 창림에너지, 대성산업 의정부와 북부충전소, SK가스 포천충전소 등 4곳의 충전소에서 미검 또는 폐기 LPG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이를 LPG판매소에 공급하기전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소재 한 충전소에서도 같은 행위로 추가 적발됐다.

종전과 달리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특별기동단속반’ 운영을 통해 관할 지자체, 경찰청 합동으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행정처분에서 사법기관 고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문제 제기가 됐을 때 이미 조치가 취해졌어야 할 대책이었지만 미온적으로 대응해 겪지 않아도 될 불미스러운 가스사고에 직면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는 물론 가스안전공사의 고충도 이해가 간다. 처리해야 할 업무가 적지 않은데다가 인력과 비용 등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실적과 결과만 중시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젠 안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 투데이에너지  /  2013년 11월 04일 (월) 13:29:44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