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트리보·메카·에너지기술연구센터 소장, (사)한국가스학회 회장 김청균 교수

LP가스의 안전한 충전과 저장, 운반을 위해서 LPG 용기 및 밸브는 1차적으로 8~25kg/cm⁲의 압력에도 늘 강도와 기밀성을 보장해야 한다. 그 다음은 유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벼우면서 운반하기 편리하고, 용기를 정치할 수 있는 운반기구와 연계하는 것이다.

일본처럼 LPG가 타 연료원에 비해 안전하고 저렴하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인식되기 위해서는 LPG용기와 밸브, 배관의 안전이 완벽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특히, 안전성 확보의 핵심인 LPG용기 및 밸브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국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최근에 유통량이 많은 제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하여 편의성과 관리비용을 줄이는데 많은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LPG용기제품은 안전성 때문에 메탈로 제조되므로 전자제어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작년 6월에 시행에 들어갔던 26년 경과 LPG용기에 사용연한제가 적용되면서 일시적으로 용기 공급부족 사태가 초래되었고, 시행 3개월 만에 폐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LPG 미검용기의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과 외국의 저가용기가 수입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급과 가격의 안정을 되찾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 증가와 제조업 붕괴라는 또 다른 불씨를 남겼다.

최근 LPG용기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적 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나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 20kg용기에 대한 이력관리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LP가스의 공급 당사자인 수입사·용기·제조사·충전사·판매사·검사기관의 분업적 역할관계가 충분히 조율되어야 향후 예상되는 갈등의 늪을 벗어날 수 있다.

특히 LPG용기 안전관리 구성요소의 핵심인 LPG용기와 밸브를 포함한 하드웨어적 제품에 대한 IT 접목 기술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력관리제도가 도입된다면 시스템은 구축될 수 있지만, 보급단계에서 당사자의 마찰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

LPG용기의 유통 안전관리를 시스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이력관리제도와 26년 사용연한제도 폐기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IT기술을 접목한 LPG 용기 및 밸브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소비자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자세는 더 중요해졌다.

요약하면, LPG용기는 줄어든 용접부에 최적설계와 소재변경을 통한 경량화를 추구하고, 밸브는 기밀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밀봉기술과 충전 및 방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개량기술로 내구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에 유통시스템의 효율적인 선진화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경제성도 함께 확보하는 타협점을 찾는다면 금상첨화이다.

정부에서는 가스폭발 및 화재 위험성이 그 어느 제품보다 높은 LPG용기 및 부속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기술개발, 노후 시설물 교체를 지원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안보 및 복지 차원에서 LPG보급을 권장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가스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고 에너지 균형발전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 가스신문  /  가스신문 | kgnp@gasnews.com  [1159호] 승인 2014.05.26 09: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