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원 마다 기준 달라 형평성 논란

검사 매뉴얼 만들었지만 실효성 낮아

“어떤 제품은 합격으로 처리해도 될 것 같은데 불합격되었고 어떤 제품은 불합격 처리해야 할 것 같은데 합격으로 처리되고 하니 검사원인 저도 정말 헷갈립니다.”

LPG용기 외관검사에 대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원의 검사기준이 제각각으로 달라서 용기업체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일반용 철재 LPG용기는 국내 제조업체인 성신공업 등 4개사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받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윈테크는 KS업체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또한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수입에 참여하는 6개사는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거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수입품의 검사를 담당하는 가스안전공사 검사원은 지역마다 담당자들이 다르기 때문에 외관검사의 기준 또한 제각각 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본지(1148호)에서 보도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와 전국 LPG용기검사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거쳐 외관검사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관련업체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가스안전공사가 만든 매뉴얼은 현장 검사원들이 검사과정에서 모은 불합격 사례를 수 십장의 사진으로 정리한 것으로 검사과정에서 참조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의 한 검사원은 “육안검사가 진짜 애매한 점이 많지만 딥 드로우잉 과정에서 약간의 굴곡이 있더라도 사포 그라인더로 갈고 두께가 규정치 이상으로 나올 경우 합격으로 처리한다”며 제조사도 좋은 금형 사용과 금형을 자주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원은 “사람이 하는 육안검사는 한계가 불가피하지만 외관검사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용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약간만 손질하면 품질에 전혀 하자가 없는데도 불합격으로 처리해 폐기처분 하는 용기가 한 두 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내압 등의 시험을 기준압력 이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도 미미한 흠집에도 불합격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스안전공사의 검사원들은 외관검사 기준이 애매모호한 점이 많다고 시인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외관검사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의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 park@gasnews.com [1162호] 승인 2014.06.18 23:2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