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LPG기화기의 수요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한 LPG기화기 생산 및 검사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국내에서 제작되거나 수입된 기화기는 총 3,074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2,806개에 비해 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수요로 이어져 산업체, 집단공급시설 등 LPG대량 소비처에 보급된 것인지는 의문이다.

즉 국내 LPG시장이 정점에 달해 기화기 등 관련기기가 이미 보급될만한 곳은 다 보급됐다는 분석이 많아 겨울철 수요를 대비한 재고물량 확보측면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동안 주로 생산 및 검사를 받은 기화기중 가장 많이 보급된 것은 다관식 기화기로 1,807개였으며 이는 전체의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캐비넷식이 1,076개가 보급돼 전체 생산량의 35%를, 코일식 기화기 107개, 대기식 84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생산 및 검사물량이 집계상으로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화기 제조업체로선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도아 등 기존업체의 도산 여파로 인해 신규업체가 새로이 기화기 시장에 진입하는가 하면 일반고압가스 등도 소화할 수 있는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들 업체들간 경쟁 및 가격할인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