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에 대한 프로판의 혼합비율이 10%미만인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준을 초과해 프로판을 혼합한 LPG충전소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도 충전소당 검사 건수도 일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통단계의 LPG품질검사 예산 인상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들어 혼합비율을 위반해 적발된 충전소는 12건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올해 5월까지 총 적발건수는 27건으로 전년동기 10건의 3배에 가깝게 늘어났다.

LPG품질검사기관인 가스안전공사 품질검사팀 이진구 부장은 "프로판과 부탄의 가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수익을 늘리는 방법으로 프로판을 과도하게 혼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오는 7월 부탄에 대한 특소세가 인상된다면 혼합율을 위반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적발사례를 살펴보면 상반기보다 7월 이후로 갈수록 적발건수가 늘어났으며 올해는 이달들어 적발 충전소가 크게 증가해 예년보다 적발건수 증가 시기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지난해 LPG품질위반 충전소 28건 중 25건이 7월 이후 적발됐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LPG품질위반 충전소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예산과 검사건수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자부 가스산업과 이완복 사무관은 "내년 유통단계 LPG품질검사 예산을 현행 8억 7천만원에서 14억 4천만원으로 인상해 기획예산처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검사 건수도 현행보다 늘려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