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업계, 궐기대회 진행 방안 논의…소비자 대비 필요

캐비닛히터 보급 통해 LPG수요 유지방안 검토

26년 이상된 LPG용기를 폐기하는 사용연한제 폐지를 요구하는 궐기대회 시 LPG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LPG소비자들은 미리 대비에 나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회장 김임용)는 13일 중앙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 ‘LPG용기 26년 사용연한제 정책폐지 궐기대회’를 일정대로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8일 성공적인 궐기대회를 위해 판매업계는 이날 약 1,000여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키로 하는 한편 사용연한제 폐지와 20년 미만 LPG용기 5년, 20년 이상 2년의 용기 재검사기간을 설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지방조합 이사장들은 LPG판매업계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궐기대회 당일 LPG공급을 중단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판매협회중앙회 차원에서 전국 각 사업자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사용연한제 시행에 따른 LPG용기 부족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미검 LPG용기에 충전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조합 이사장은 “많은 비용을 들여 신규 LPG용기를 구매하면 이를 구매한 사업자에게 용기가 돌아오지 않아 용기 구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또 유통 중인 LPG용기 가운데 50~60%가 사용연한제가 도래한 LPG용기에 충전하는 것은 물론 용기 수급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내압 및 비파괴검사 등 용기검사를 강화해서라도 사용가능한 LPG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사유재산인 LPG용기를 강제폐기토록 한 정부에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규용기 구입과 용기관리비로 LPG산업이 공멸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하며 “지금도 용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LPG용기 공급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다가오는 동절기 LPG공급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면 사용연한제를 도입한 정부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매협회 이사회에 앞서 박상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사무관은 판매업계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 사무관은 “사용연한제 관련 규정은 고법시행규칙 개정 사안이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중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용기안전과 정당성이 확보되는 범위내에서 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이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용기제조사에 용기안전이 담보되는 한도 내에서 용기 생산기일을 맞춰 용기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관은 또 “업계 이익을 위한 궐기대회는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라며 “법령의 테두리 내에서 판매업계 의견을 보다 쉽게 관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판매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지방 소재 한 이사장은 “영세 서민과 상인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LPG인데 정부가 영세 서민을 죽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라며 “LNG와 LPG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판부문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매업계는 이날 동절기 전력수요 해소는 물론 감소하는 LPG수요를 유지시키기 위해 캐비닛히터 임대 보급사업 방안도 논의를 했다.

LPG수입사 60%, 판매업계 40% 비용부담을 통해 캐비닛히터를 최저가로 공동구매하고 이를 전기난방시설에 무상 임대해 LPG수요를 올해부터 5년동안 추진할 방침이다.

각 지방조합에 적극 참여하는 회원인 판매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비회원사업자간 차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사업을 위해 전국 각 조합과 사업자를 대사으로 수요조사는 물론 참여의향서를 오는 22일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다.

[ 투데이에너지  /  2013년 08월 13일 (화) 18:34:18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