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석유화학을 제외한 전 분야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LPG업계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물론 석유시장 위축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고전을 겪고 있는 석유업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LPG수입과 저장 및 판매가 유일한 사업 아이템인 LPG업계는 이 어려움이 앞으로 더 깊고 험난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LPG수입사를 통해 납사 대체용 원료나 PDH사업에 사용될 프로판을 공급받아 왔던 포스코, 삼성토탈, 효성 등 많은 기업들이 자체 소비물량 직접 수입에 나섰거나 수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열량밴드제의 영향으로 64만여톤 판매됐던 것이 지난해에는 68.5% 감소한 20여만톤 판매에 그쳤다.

그동안 LPG만 사용해 왔던 택시가 내년 9월 유로-6 수준의 경유자동차 출시에 따른 경유택시 도입을 앞두고 있어 수요 감소폭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LPG업계의 이런 분위기는 LPG소형저장탱크 제조업체를 비롯해 기화기, 용기 등 관련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PG수입사는 물론 충전, 판매업계가 새로운 수종사업을 찾고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에 치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LPG산업을 영위하면서 얻었던 것은 이제 향수로만 생각해야 할 때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연탄산업의 흥망성쇠에 이어 LPG산업이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유통업계는 기존에 누려왔던 기득권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사업자 수도 줄이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고통분담이 없다면 연탄산업의 전철을 밟는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투데이에너지  /  2014년 04월 07일 (월) 13:53:09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