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이상 용기 신뢰 확보 위해…도장 및 두께측정

오는 10월부터 사용연한제의 폐지에 따른 보완책으로 26년 이상된 LPG용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재검사기준을 강화하고 용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LPG용기 재검사기준의 개정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한국가스안전공사 회의실에서 한국LPG산업협회,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PG용기 재검사기준(KGS AC217)’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행 LPG용기 재검사기준에 따른 재검사 항목은 외관검사, 내압시험, 누출검사 등이지만 사용연한제 폐지 이후 26년 이상 LPG용기에 대한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 부식방지 도장검사 기준, 26년 경과 LPG용기에 대한 두께측정 기준, 누출검사에 충전 후 유지시간을 신규 용기기준으로 명시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기 또는 질소 등 불활성가스를 충전압력 이상의 압력으로 충전한 후 1분 이상(내용적 50리터 미만은 30초) 압력을 유지키로 하고 가스누출이 없는 용기에 대해 합격 판정을 하도록 했다.

도장방법의 경우 부식방지도장을 완료한 용기는 도장상태의 적정여부 및 도장두께를 측정토록 했다. 도장은 모든 부분이 기준두께(분체 도장 60㎛) 이상을 적합으로 판정하도록 했다.

또한 용기의 두께측정 대상은 내용적 45리터 이상 125리터 미만의 것으로 제조 후 경과연수가 26년 이상된 LPG용기에 대해 두께 측정을 실시하도록 했다.

용기 두께 측정방법은 초음파두께측정기로 실측하고 기록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용기 바닥면, 몸통, 상부경판 각각 3개소씩을 측정하며 부식 또는 두께 감육이 의심되는 위치를 선정해 두께 측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측정 두께가 최소설계두께 이상일 경우 합격 판정을 내리도록 했다.

LPG용기 재검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KGS217 개정안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기술기준위원회에서 다른 법령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6년 이상된 LPG용기에 대한 사용연한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이 입법예고되고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LPG용기 재검사기준도 이 시기에 개정 및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LPG용기의 재검사기준이 강화될 경우 용기 구입비용 등은 절감될 수 있지만 LPG용기 재검사 비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통 LPG용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 LPG업계에서 반대 입장을 피력하지 않지만 용기 소유와 관리 주체, 신규용기를 구입한 LPG사업자에게 신규 용기가 입고되지 않고 노후 LPG용기가 돌아오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투데이에너지  /  2013년 09월 05일 (목) 09:49:18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